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조만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3월 중 공식 무역협정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관세를 대폭 인하해 주는 대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에너지·반도체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전날 "이번 합의에 대한 공식 협정은 30∼45일 정도 걸리며 3월에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로 무역 협정 추진에 합의한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된 첫 사례다.
그 대가로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협정 체결 이후인 3월 중순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아울러 5년간 항공기·에너지·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약 5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00억~8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 구매가 포함돼 있다. 고얄 장관은 항공기와 엔진, 부품 등을 이미 주문했거나 곧 주문할 예정이며 전체 항공 관련 구매 규모가 약 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인디아는 지난달 보잉 항공기 약 200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으며, 저비용 항공사 아카사 에어도 보잉 737 맥스 226대를 주문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협정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인도 내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요 야당은 농업 부문 개방이 확대될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국 관계자들은 인도가 미국에 농산물 시장에 대한 제한적인 접근만 허용하되 핵심적인 보호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는 모디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이어서 인도 정부는 그간 농업 부문을 엄격하게 보호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디 총리가 통화에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디 총리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즉시 발효되는 미국-인도 간 무역 합의에 동의했다"면서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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