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그룹 BTS가 걸어 나올 ‘왕의 길’이 설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된다. BTS 광화문 공연 당일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인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혼잡을 피해 설 연휴에 미리 ‘왕의 길’을 둘러보자.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연휴기간 궁궐과 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설 연휴기간인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간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4대궁을 비롯해 종묘, 조선왕릉이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평소 시간제 관람으로만 운영되는 종묘도 설 연휴 동안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개방에서 제외되며, 무료 개방이 끝난 다음 날인 2월 19일에는 4대궁, 종묘, 조선왕릉 모두가 휴관한다.
BTS의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공연이 2월 21일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 궁궐 관람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공연 주최측은 경복궁 내 근정문과 흥례문, 광화문 월대(건물 앞 돌로 쌓은 단)까지 사용 신청을 했다. 근정문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어도'(왕의 길)를 지난 뒤 광화문광장에서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인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화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세화는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민화장 정귀자 보유자와 협업해 ‘십이지신 붉은 말 수문장’을 주제로 제작됐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 등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아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하던 데서 유래해 점차 민간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세화 나눔 행사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 오후 2시) 종료 후 하루 2회씩(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진행된다. 1회당 1000부씩 총 6000부의 세화를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세화는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과 행사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서 디지털 그림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국가유산진흥원 인스타그램 등에서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또한 설연휴 기간에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기존의 '관심 단계'보다 1단계 상향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국가유산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BTS가 최초다. BTS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만큼, 공연 당일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인파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도시 데이터와 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특별 관리한다.
또한 행사장 일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도로 통제에 따른 버스 우회 등 교통 대책과 함께 주변 화장실 확보, 보행 안전을 위한 따릉이 및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 중단, 불법 노점상 및 불법주차 단속 등 현장 안전 대책을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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