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소매판매 부진에 혼조세…경기 둔화 우려 재부각

  •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 시장 전망치 하회

  • 다우 0.1%↑·S&P500 0.33%↓·나스닥 0.59%↓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7포인트(0.1%) 오른 5만188.14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1포인트(0.33%) 내린 6941.81, 나스닥종합지수는 136.20포인트(0.59%) 하락한 2만3102.4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반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시점에 조정의 명분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 대비 0%에 그치며 예상치(0.4%)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인 연말에도 소비가 늘지 않았다는 점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6%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마감 무렵의 17.2%에서 상승한 수치다.

소비 둔화가 확인되면서 11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1월 고용 지표 역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최고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겪는 어려움의 또 다른 구성은 고용 환경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여부"라며 "우리는 그것이 조금 더 불확실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유틸리티, 부동산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소비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대형 소매업체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1.80%, 코스트코는 2.64% 하락했다.

완만한 조정 흐름 속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들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며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4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금융서비스 업종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기술기업 알트루이스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세금 관리 도구를 출시하면서 기존 금융서비스 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찰스슈왑은 7.4%, LPL파이낸셜은 8.3% 급락했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반면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3포인트(2.48%) 오른 17.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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