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후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차."
국내 정통 픽업 무쏘가 돌아왔다. KG모빌리티(KGM)가 24년 픽업 헤리티지를 집약한 신형 '무쏘'를 올해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파주 해브펀카페까지 왕복 120km를 달리며 신형 무쏘의 성능을 시험했다. 이날 탑승한 무쏘 디젤 모델은 주차장 라인이 꽉 찰 정도로 큰 체형을 자랑했다.
운전석에 앉아 지하 5층에서 출발해 좁은 램프 구간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무쏘의 와일드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긴 차체로 인해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테스트처럼 느껴졌다. 젖은 노면과 급경사 구간을 구불구불 올라 지상에 도착했을 때 절로 한숨이 나왔다. "긁은 곳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안도였다.
영등포시장 신호 대기 구간에서는 오토스탑 기능이 작동했다. 브레이크를 밟자 엔진이 멈추며 정숙성이 크게 높아졌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즉시 자연스럽게 시동이 다시 걸렸다. 비가 그친 뒤 고요한 서울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흔히 디젤차는 소음이 심하다고 하지만 무쏘 디젤 모델은 사뭇 달랐다.
일산 자유로에 진입하자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디젤 2.2 엔진의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시에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서스펜션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다. 벤츠 G바겐, 지프 등 고급차에 적용된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자유로의 울퉁불퉁한 구간을 지날 때도 꿀렁임은 크지 않았다.
복귀 구간에서는 무쏘 가솔린 2.0 터보 모델로 갈아탔다. 이번 신형 무쏘의 가장 큰 변화는 가솔린 엔진의 추가다.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m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이 토크와 연비 중심이라면 가솔린은 정숙성과 응답성이 강점이다. 이날 자유로에선 즉각적인 엔진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무쏘를 시승하면서 기존 픽업 모델을 일상형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2002년형 무쏘 스포츠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기도 하다.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칸(2018)을 거쳐 '무쏘'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의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KGM은 픽업 불모지로 평가받던 국내 시장에서 50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픽업 문화를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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