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날,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24년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대필리핀 투자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그리고 농업 분야 협력 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며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전 및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AI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디지털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는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 시킬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교류 확대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135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필리핀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이 바로 한국인이었다”며 “같은 해 61만 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필리핀 경찰서 내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양국 간 경찰 협력 MOU에 기초해 한국과 필리핀이 초국가범죄 대응과 근절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오랜 우방국가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은 필리핀의 올해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올해 의장국 주제인 평화·안보, 번영의 회랑, 역량 강화와 한-아세안 CSP 비전인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를 연계하여 이 두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디지털 협력 △기술·디지털·혁신 개발 협력 △보훈 관련 상호 협력 △농업 협력 △무역·투자·경제 협력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심화 협력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 △문화 협력 △경찰 협력 등 총 9건이며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 1건도 체결됐다.
양국은 수교 77주년을 맞아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통상·방산 분야를 넘어 조선, 원전, AI 등 신성장 전략 산업과 핵심 광물·디지털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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