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석 달 앞으로…진보·보수 단일화 '속도전'

  • 진보 5파전 구도 확정…정근식 합류로 경선 본궤도

  • 보수, 100% 여론조사 합의…표 분산 차단이 관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가족독서 캠페인 2025 북웨이브 1년간의 독서 항해일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3 사진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가족독서 캠페인 '2025 북웨이브 1년간의 독서 항해일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3 [사진=서울시교육청]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약 석 달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단일 후보 확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되면서 양측 모두 경선 틀을 정비하고 절차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7일 단일화 경선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구도가 5파전으로 정리됐다. 그동안 새 학기 준비 등을 이유로 단일화 합류 시점을 저울질해 왔던 정 교육감은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상임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함께 진보 진영은 5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시민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이 참여해 구성됐다. 이들은 토론회와 정책 검증 절차, 여론조사를 거쳐 4월 중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3월 신학기 일정과 경선 절차가 맞물리면서 현직 교육감의 일정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교육 현안 대응과 선거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만큼 경선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 성향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 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단일 후보 선출 방식에 합의했다.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등이 참석해 단일화 참여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영배 후보는 일정상 불참했으나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은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달 중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각 후보의 비전과 공약을 공개 검증한 뒤 이달 말에서 4월 초 사이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단일 후보를 가릴 계획이다.

보수 진영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후보 난립과 단일화 무산을 반복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합의가 실제 단일 후보 확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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