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기 악화 조짐에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2022년 러·우 전쟁 후 처음

  • 호르무즈해협 봉쇄 수주 간 이어질 시 150달러 이상 전망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사태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인 4월물은 장 초반 급등세로 출발한 가운데 한국시간 오전 8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17달러(16.69%) 오른 10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원유 선물 근월물인 5월물은 14.19달러(15.31%) 오른 10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WTI와 브렌트유 모두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한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더욱 악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원유 수송로가 봉쇄될 위험에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내 주요 산유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해 산유량을 감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란 군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집권 시 이란이 더욱 강경보수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현재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유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향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격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유가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 금융그룹 맥쿼리의 비카스 드위베디 전략가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수주간 이어지면 연쇄 효과가 일어나며 유가가 150달러 혹은 그 이상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