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같은 포근함으로, 우리 정보를 이용해 우리 생각을 바꾸고 조작하는거죠."
서울시극단을 이끄는 이준우 연출은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빅 마더'에 대해 강압적 통제의 상징인 '빅 브라더'와는 다른 방식의 권력을 다룬다고 밝혔다.
서울시극단의 올해 첫 작품인 '빅 마더'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에 "무엇이 진실인가'를 묻는다.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뉴욕 탐사 기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보이지 않는 정보가 어떻게 권력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극은 전형적인듯한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익숙함에만 머물지 않는다. "관객들이 생각없이 장면을 따라가도록 만들다가 끝에 씁씁한 맛을 줘요. 알고리즘에 의해 영상을 계속 따라가다가 결국 우리 생각이 양극화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현실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소극장을 무대로 한 프랑스 원작은 프로젝션을 활용했지만, 공연이 오르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규모가 있는 만큼 영상을 적극 활용한다. 이 연출은 "관객들은 무대 위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과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점이 프랑스 작품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했다.
그는 "관객들이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빅 마더'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장인물인 네 명의 기자 각각의 이야기를 관객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따라가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예요. 동시에 이야기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 즉 뉴스, 속보, 정당과 기업 간 관계 등이 현실감 있게 다가가면 좋겠어요."
공연은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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