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행정부,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 과소평가"…유가 급등에 뒤늦게 대응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공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그에 따른 경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뒤에야 미국이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13일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이란 작전을 계획하면서 이란의 해협 봉쇄 의지를 지나치게 낮게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 전 공식 회의에 에너지부와 재무부 당국자들도 참석했지만,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의 경제적 파장에 대한 검토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에는 이란이 실제로는 호르무즈를 닫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CNN은 행정부 당국자들이 해협 봉쇄가 미국보다 이란 자신에게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봤고, 과거에도 위협은 있었지만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꼬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첫 메시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선박이 해협을 지날 때 자국 해군과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란 유엔대사는 실제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혀 관련 메시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재무부는 해상에 묶인 러시아산 원유를 30일간 거래할 수 있도록 제재 예외를 허용했고, 전략비축유 방출도 병행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 해군이 여건이 갖춰지는 즉시 국제 공조 아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중 우세 확보와 이란 미사일 위협 약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미 해군이 현 단계에선 해협 호송이 어렵다고 업계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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