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심장부 피격…중동 에너지 충돌, 가스 공급망까지 번졌다

카타르 라스라판에 있는 가스 생산시설 사진AP 연합뉴스
카타르 라스라판에 있는 가스 생산시설 [사진=AP, 연합뉴스]
중동 에너지 충돌이 원유를 넘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으로 번졌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타격한 직후, 이란이 카타르의 LNG 수출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카타르는 이번 공격을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란 군사·안보 담당관들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18일(현지시간) 카타르 정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을 향해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 가운데 4발을 요격했고, 1발이 라스라판 산업지역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공격 이후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카타르의 대응도 강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의 군사·안보 담당관과 직원들에게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 카타르는 자국 영토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같은 날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한 뒤 이뤄졌다. 사우스파르스는 카타르 노스필드와 연결된 세계 최대 가스전의 이란 측 구역이다. 이란은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LNG 생산·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 피해가 장기화하면 국제 가스 가격과 아시아 수입국 조달 비용을 동시에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공격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시장 불안이 빠르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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