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15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협상 기대와 군사 긴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4.5원 오른 1499.7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2.2원 내린 1493.0원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1500.5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째 15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23일에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1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외국인의 코스피 대규모 매도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이후 24일에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및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환율이 22.1원 급락해 장중 1495.2원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미 국방부가 병력 추가 파견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이 이를 부인하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상반된 발언과 보도가 이어지며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혼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국제유가에도 반영됐다. 중동 긴장 고조 속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49달러로 전장보다 4.6%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2.35달러로 4.8% 올랐다. 유가 상승은 원가 부담과 물가 압력을 동시에 자극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99.392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단기간 내 타결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지상군 투입 등 확전 가능성도 남아 있어 금융시장이 뉴스 흐름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로 원유 등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생산과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국채금리 상승세까지 이어질 경우 경기와 자산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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