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대구...3자 구도 재편 속 김부겸 경쟁력 시험대

  • 국민의힘 공천 갈등·무소속 변수 여전...여론조사선 전 후보에 우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3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3.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역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맞물리며 3자 구도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총리가 보수 진영 후보들을 상대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조차 정당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이 부각되는 흐름이다.
 
3자 구도 재편 가능성···변수는 여권 분열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량급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되면 보수 표심이 분산되면서 기존 일대일 구도가 아닌 ‘김부겸 vs 국민의힘 후보 vs 무소속’이라는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선거는 정당 대결보다 표 분산 구조 속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구도 자체보다 후보 경쟁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 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을 상대로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후보 적합도와 가상대결에서는 김 전 총리가 우위를 보이는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인물을 기준으로 선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3자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선거 결과는 단순한 표 분산이 아니라 각 후보 인지도와 확장성, 중도층 흡수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BC·리얼미터 여론조사서 김부겸 전 후보에 우위


대구경북 민영방송 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는 이러한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차기 대구시장 인물 적합도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4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15.9%로 2위에 머물렀고 유영하(5.8%), 윤재옥(5.6%), 홍석준(3.2%), 이재만(3.2%), 최은석(2.4%) 등이 뒤를 이었다.

격차는 단순한 우위를 넘어선 수준이다. 김 전 총리와 2위 후보 간 격차는 30%포인트 이상이어서 다자 구도에서도 경쟁력이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김 전 총리는 모든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과반 득표율을 기록했다. 추경호 의원과 대결에서는 52.3% 대 36.6%로 15.7%포인트 앞섰고 유영하 의원과는 57.2% 대 31.1%, 윤재옥 의원과는 56.9% 대 29.0%로 격차를 벌렸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우세는 이어졌다. 최은석 의원과는 57.8% 대 26.7%, 홍석준 전 의원과는 58.3% 대 25.9%,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는 60.0% 대 25.3%로 최대 3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구도와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까지는 후보 개인 경쟁력이 판세를 주도하는 흐름이 분명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와 지지층 결집 속도가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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