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랩]AI 사주 어디까지 왔나…"AI에 철학관보다 심화한 명리학 공부 시켰죠"

  • "맞히는 운세보다 중요한 건 해석"…AI 사주의 방향성

  • 명리학에 AI 더했다…맥락 기반 해석이 핵심

플롯의 사주 화면 사진캡쳐
플롯의 사주 화면 [사진=캡쳐]

인공지능(AI) 사주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얼마나 정확한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플롯 서비스를 담당하는 제성원 본부장은 운세의 본질은 ‘예측’이 아닌 ‘이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AI에 철학관 수준의 심화한 명리학 학습을 시켰기 때문에 이용자 질문을 잘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운세는 절대적인 정답을 맞히는 개념이라기보다 사용자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라며 “플롯이 지향하는 것은 더 잘 맞히는 운세보다 더 도움이 되는 운세”라고 말했다.

플롯은 전통 명리학과 AI를 결합한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사주 팔자, 십성, 대운 등 운세의 기본이 되는 정보는 명리학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되며 이는 AI가 임의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이다. 

제 본부장은 “명리학은 이미 구조화된 데이터 체계를 갖고 있어 사주 자체는 알고리즘으로 정확히 계산된다”며 “AI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상황과 맥락에 맞게 해석을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즉 동일한 사주 구조를 가진 이용자라도 현재의 고민이나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과 조언이 제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구조는 기존 범용 AI 챗봇과 차별되는 점으로 이어진다. 일반 챗봇은 질문 방식에 따라 결과 편차가 크고 때로는 근거가 불명확한 해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플롯은 콘텐츠별로 명리학 기반 해석 구조와 프롬프트를 고정해 일관된 결과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더라도 일정한 틀 안에서 답변이 생성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운세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플롯의 장치다. 

사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기존 AI 서비스가 사용자 질문에 의존해 답변을 생성했다면 플롯은 ‘올해 운세’ ‘3개월 연애운’ ‘성향 분석’ 등 이미 설계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본인 상황에 맞는 항목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대해 제 본부장은 “사용자가 질문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를 줄이고 콘텐츠 선택만으로도 충분한 해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도 특징이다. 플롯은 ‘정령’이라는 AI 캐릭터가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응답을 바탕으로 해석을 구체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단순히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본인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이 포함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자기 고민을 구조화하게 되고 보다 개인화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제 본부장은 이를 두고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특징은 2030세대의 이용 증가와도 맞닿아 있다. MBTI나 퍼스널컬러처럼 ‘나를 설명해주는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에게 AI 사주는 또 다은 자기 이해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플롯 역시 구조화된 리포트와 캐릭터 기반 인터페이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통해 젊은 이용자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에는 ‘함께 보는 운세’로 확장하는 것도 예고돼 있다. 친구를 추가해 서로 운세를 공유하거나 운세를 기반으로 한 랭킹 기능 등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제 본부장은 “운세를 혼자 확인하는 것을 넘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반 운세가 일상적인 소통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