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KT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윤영 대표가 첫 행보로 직원 보듬기에 나섰다. 김영섭 전 대표 시절 자회사 전출을 거부한 직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희망 부서를 받는 작업이다.
8일 KT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토탈영업 직무’ 직원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희망부서 우선순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고객본부(B2C 영업) △고객본부(CS) △법인고객본부 △네트워크 운용본부 △현 직무 유지 등 5개 선택지를 우선순위로 정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조사를 담당했다.
현재 네트워크 운용본부 수요가 250여 명, 고객본부 수요가 3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고객본부 등 다른 부서 수요까지 고려하면 토탈영업 직무 직원 최대 1000여 명이 새롭게 전환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배치 일정과 구체적인 규모는 이날 설문이 종료된 후 KT 인사운영팀과 경영진이 검토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박 대표 취임 후 첫 대규모 조직 개편이며 KT 새노조 등이 꾸준히 요청해온 내용을 수용한 형태다.
앞서 김 전 대표는 2024년 11월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고령화 해소, 사업 구조 전환 등을 이유로 6000여 명에 대해 인력 재배치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KT OSP, KT P&M 등 네트워크 유지보수·운용 업무 자회사를 신설하고 3800명에 대해 자회사 전출을 진행했다.
그러나 KT 소속 직원 2500여 명이 자회사 전출을 거부했다. 퇴직 등으로 이탈한 인원을 제외한 2300여 명은 KT가 신설한 토탈영업 TF 조직으로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고위 임원의 전출 강요 논란과 전출 직원에 대한 영업 압박 등 문제가 제기됐고 김 전 대표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임원급 조직 30% 감축 등 조직 효율화에 나서면서도 강제 전출 직원들에 대해 원복과 전환배치를 추진하는 행보와 관련해 현장 중심으로 내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해 KT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 등 보안 이슈가 구조조정으로 인한 네트워크 인력 축소와 연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현장 인력 부족 해소와 노사 갈등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조 등은 박 대표의 이번 행보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KT 새노조 측은 “그동안 직원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문제를 회사가 일부 수용한 것”이라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강제 전출과 영업 압박 등으로 고통받았던 직원들이 일부라도 구제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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