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이란 2주 휴전에 급반등…다우 3% 가까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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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확산 우려가 한꺼번에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휴전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6포인트(2.85%) 오른 47909.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96포인트(2.51%) 오른 6782.81,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14포인트(2.80%) 오른 22634.9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은 전날 밤 전해진 휴전 합의를 즉각 반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제시했던 협상 시한 직전 2주 휴전 수용 사실을 공개했고, 이란도 미국의 공격 중단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했다. 이번 합의는 전면 종전이 아니라 일단 추가 충돌을 멈추고 협상에 들어가는 성격이다.
 
주가 반등은 유가 급락이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4% 떨어진 배럴당 94.41달러(약 13만9000원), 브렌트유는 13.3%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약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전쟁으로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되돌린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쟁 국면에서 타격이 컸던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강했다. 로이터는 항공·여행·주택 관련 종목이 크게 반등했고,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번 랠리를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 로이터와 AP에 따르면 휴전 발표 이후에도 적대 행위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고, 호르무즈 해협 역시 완전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유지한 채 제한적 통항만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의 요구 조건 차이도 여전히 크다.
 
시장도 이 점을 의식하고 있다. 이번 급등은 전쟁 리스크가 일부 걷히면서 나온 안도 랠리 성격이 강하다. 실제 휴전이 유지되고 해협 통항이 정상화돼야 유가와 물가, 금리 부담 완화가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전략가들은 이제 관심이 ‘2주 유예’ 자체보다 그 뒤 협상이 실제 분쟁 완화로 이어질지에 쏠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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