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부진한 라마4의 성과를 만회하기 위한 새 AI모델을 발표했다.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등 프론티어 모델과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는데, 기존 오픈소스 중심의 AI개발에서 메타의 플랫폼을 활용한 폐쇄형 모델로 전략을 선회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약 2조원을 투자해 설립한 AI 연구 부서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첫 성과물인 ‘뮤즈 스파크’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내부 코드명 ‘아보카도’로 개발됐으며, 스케일 AI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 최고 AI 책임자(CAIO)가 이끄는 팀이 주도했다. 왕은 지난해 메타가 스케일 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영입된 인물로, 메타의 AI 전략 전환을 상징한다.
네이티브 멀티모달 지원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병렬로 협력하는 ‘컨템플레이팅 모드’와 사용자 맞춤형 쇼핑 추천을 제공하는 ‘쇼핑 모드’ 등 실용적 기능도 탑재됐다. 특히 컨템플레이팅 모드는 시각적 사고와 도구 사용 기능을 기본 지원한다.
메타는 이 모델을 ‘개인 맞춤형 AI’로 정의하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메신저 등 자사 플랫폼 35억 명 이상의 일일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개인화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과거 게시물, 좋아요, 검색 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초개인화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며, 이는 광고 수익화와 사용자 참여도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뮤즈 스파크는 현재까지는 폐쇄형 모델만 공개됐다. 메타 AI 독립 앱과 meta.ai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몇 주 내에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등 하드웨어에도 탑재된다. 스마트 글래스에서는 실시간 AR 오버레이(번역, 물체 인식, 쇼핑 추천 등)를 통해 일상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자 대상 API도 일부 파트너에게 비공개 형태로 제공 중이다. 메타는 미래 뮤즈 시리즈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의향을 밝혔지만, 오픈소스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이라는 기존의 전략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라마 시리즈를 통해 오픈소스 AI를 주도했던 메타가 수익성과 제어권 확보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주요 경쟁모델은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앤스로픽 클로드 오푸스 4.6, 오픈AI GPT-5.4 등 프론티어 모델이지만 전체적인 성능이 뒤처지며 추격형 모델로 평가받는다. GPQA Diamond(PhD 수준 추론)에서 89.5%를 기록해 제미나이 3.1 프로(94.3%), 클로드 오푸스 4.6(92.7%), GPT-5.4(92.8%)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헬스분야(HealthBench)에서는 42.8%로 경쟁 모델들을 앞섰으며, HLE(인류의 마지막 시험)에서도 50.2%를 기록해 과학·수학·의료 추론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전체 종합 점수(Artificial Analysis 기준)에서는 52점으로 제미나이 3.1 프로(57점) 등에 뒤졌으나, 효율성과 실시간성에서 차별화된 평가를 받았다.
뮤즈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모델 발표와 함께 메타 주가는 약 9% 급등하며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높은 확장성을 가졌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려의 시선도 크다. 메타가 막대한 재무부담을 지고 설립한 슈퍼인텔리전스 랩이 9개월 만에 낸 첫 성과가 프론티어 모델과 비교해 추격 모델 수준에 그쳤으며, AI 스택 재구축과 함께 기존 전략 선회에 대한 의구심이 큰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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