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휴전 속 호르무즈 통제 격상…협상 지렛대 유지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FP·연합뉴스ㅌㅊ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FP·연합뉴스]ㅌㅊ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 수위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의 2주 휴전이 시작됐지만, 해협을 협상 지렛대로 계속 쥐겠다는 신호를 다시 낸 것이다. 다만 이날도 그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발언은 이란 국영 매체를 통해 나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부친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을 맞아 낸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통제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고,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도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핵심은 휴전 수용과 해협 통제 강화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완전히 정상화하지 않았고, 실제 통과 선박 수는 평시를 크게 밑돌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통행료 부과 구상에 대해 자유항행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전이 곧바로 해상 물류 정상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메시지는 강경 기조를 다시 확인한 성격이 짙다. 모즈타바는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고, ‘저항의 전선’을 하나의 실체로 보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즈타바의 공개 부재는 의문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직후 부친 사망 뒤 최고지도자에 올랐지만, 이후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AP와 WSJ 등은 이번에도 성명만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란 지도부는 체제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도자의 비공개 상태가 길어질수록 통치 실체와 공개 부재를 둘러싼 의문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이란 정부는 휴전 수용이 약세의 신호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협상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비판하면서도, 휴전 수용이 이란의 후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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