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3포인트(0.56%) 내린 47916.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7포인트(0.11%) 하락한 6816.89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48포인트(0.35%) 오른 22902.89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 강세가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강하게 올랐다. S&P500은 3.6%, 나스닥은 4.7%, 다우는 3.0%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다만 이날은 협상을 하루 앞둔 경계심이 다시 짙어지면서 지수별 방향이 엇갈렸다.
시장은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을 주시했다. 최근 2주 휴전이 성립했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여서 안도 일변도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이터는 이란이 동결 자산 해제와 레바논 공습 중단 등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올라 시장 예상보다 다소 완만했다. 전체 물가는 크게 뛰었지만 기조 물가가 예상만큼 과열되지는 않았다는 점이 나스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소비 심리도 더 얼어붙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7.6으로, 70년이 넘는 조사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뛰었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생활물가 불안이 소비 심리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다.
국제유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0.72달러(0.75%) 내린 배럴당 9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1.30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96.57달러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12.7%, WTI가 13.4% 떨어져 각각 2022년 8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대체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2% 안팎으로 상승했고, 2년 만기 금리도 3.8% 안팎에서 움직였다. 물가 충격이 확인됐지만 시장은 이번 수치보다 주말 중동 협상 결과를 향후 유가와 인플레이션 흐름의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미·이란 협상이 예정된 긴 주말을 앞두고 위험 노출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틀 반 동안 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미 침체된 소비 심리에 인플레이션 기대 상향까지 겹쳤다”며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 모두에 부담이 되는 조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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