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국내 투자자가 공모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 예정인데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절차를 추진 중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기업 공모 체계가 다르고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국내 공모 절차 추진과 관련해 초기 검토를 진행 중이다. 미국과 한국 동시 공모가 가능해지면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초대형 IPO에 공모 단계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스페이스X 공모와 관련한 세부 사항들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단계인지 확인하는 작업부터 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IPO 시스템에 차이가 있어 두 체계를 맞출 수 있는지 불명확하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등 전반적으로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는 없었다. IPO 시스템이 달라서다. 미국 IPO는 주관사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내에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때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국내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까지 최소 15영업일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정도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더해 대규모 공모 자금의 단기간 해외 유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과 국내 동시 공모를 시도하는 첫 사례라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배정 물량이 구체화하는 대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모 절차 진행이 어려우면 기관투자가나 사모펀드에만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5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상장 당시 기록(약 294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역대 최대 IPO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 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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