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37조 '역대 최대'...현대차 2.5조 침울

  • SK하닉, 영업익 37조·이익률 72% '기염'…현대車, 관세·비용 압박 직격탄

  • 산업 수익구조 반도체 편중 심화…투자 확대 vs 노사·정책 리스크 병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후퇴해 우려를 낳았다. 국가 경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23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72%에 달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거둔 이례적 실적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가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호황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I 수요가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장되며 메모리 수요 기반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4위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45조9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30.8% 감소했다. 24일 발표를 앞둔 기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조2986억원으로 약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관세 부담이 수익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분기 관세 비용으로 8600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관세 비용도 5000억~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상승 등 복합 악재도 겹쳤다. 특히 대전 부품사 화재로 약 3만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동 변수는 물류 비용과 판매 환경 모두에 부담을 키웠다.

핵심 수출 산업인 자동차까지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풍파를 겪으면서 한국 산업계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AI 중심의 산업 재편 속에서 반도체는 초과 이익 구조에 진입한 반면 자동차는 정책과 비용 변수에 크게 노출된 산업이라는 게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에 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아 당분간 반도체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자동차는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 진행 중이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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