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맹 사무국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안혜진에 대한 징계 수위를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상벌위는 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하면서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자진 신고한 점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 아울러 FA 미계약으로 사실상 한 시즌 활동이 중단됐고,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적발자는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받을 수 있다.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까지 같이 부과할 수 있다. 연맹 측은 "과거 사례와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상벌위에 출석한 안혜진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2%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 소속 구단은 사건 발생 이튿날 KOVO에 해당 사실을 즉각 통보하고 리그 규정에 따른 징계를 요청했다.
이번 음주운전 파문의 대가는 컸다. 2025~2026시즌 GS칼텍스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안혜진은 시즌 종료 후 5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러나 음주운전 적발 직후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형 FA 계약까지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시장에서도 철저히 외면받았다. 원소속팀 GS칼텍스를 포함한 모든 구단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안혜진은 결국 미계약 신분으로 남게 됐다. 이에 다가오는 2026~2027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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