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진, 항공유 가격 급등에 우려…중간선거서 공화당 타격 전망"

  • 지금 전쟁 끝나도 가을까지 항공권 가격 고공 행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이 중동 전쟁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유 가격 급등이 올해 11월 초 있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원이기도 한 크리스 수누누 미국항공협회(Airlines for America) 회장은 최근 수주 동안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높은 항공유 가격으로 인한 경제적 후과를 줄곧 경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역시 항공유 가격 급등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정치적 타격을 불러올 것을 우려하며, 조속히 전쟁을 끝낼 것을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제 유가 및 항공유 가격이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급등한 가운데 올해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둔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NPR/PBS/마리스트의 여론 조사(지난달 27~30일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1322명 대상 실시, 오차 범위 ±3.1%)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는 유가 상승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중동 전쟁 발발 전 85~90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전쟁 발발 후 최근에는 150~200달러 수준으로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미국 정기 항공사들의 3월 항공유 지출액은 50억6000만달러(약 7조3500억원)로 전월 대비 56.4%, 전년 동월 대비 30.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 미국의 대표 저가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은 지난 2일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는 항공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조사협회에 따르면 3월 미국 내 왕복 항공권 가격은 평균 57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나 상승했다.

이에 당초 유가 상승과 관련해 "(이란) 핵 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아주 작은 비용"이라고 치부하던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급히 종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수누누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후과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이 때문에 전쟁을 가능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을까지는 항공권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매체 PBS와의 인터뷰에서 14~15일 예정된 중국 방문 일정 전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며 조속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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