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글로벌헬스케어포럼]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 "에이전트 AI 시대 도래… K-신약 성공확률 극대화"

  • '케미버스' 앞세운 파로스아이바이오, 고효율·저비용 중요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 총괄사장이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개발 총괄사장이 14일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 속도전을 넘어 성공 확률 경쟁으로 판을 바꾸고 있다. 후보물질을 더 빨리 찾는 수준을 넘어 독성 리스크를 사전에 걸러내고 최적의 신약 후보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면서다.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역시 독자 플랫폼을 앞세워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주경제 주최로 열린 '제16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2026 GHF)'에서 "AI 신약 개발이 컴퓨터 기반 약물 설계, 머신러닝, 딥러닝 단계를 거쳐 이제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시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은 AI 시대 독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 같은 글로벌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 역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다.

케미버스는 멀티오믹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테오믹스 AI와 생성형 모델 기반 후보물질 설계 기술을 결합해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설계, 선도물질 최적화, 전 임상과 임상 전략 수립까지 아우르며 신약 개발의 저효율·고비용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것이다.

남 사장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에서 임상 1상에서 2상으로 이어지는 성공률이 8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의 본질적 난제인 높은 실패율을 데이터와 예측 기술로 낮췄다는 것이다. 이어 남 사장은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 전략과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오픈이노베이션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AI 활용 대표 사례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라스모티닙(PHI-101)'이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FLT3 저해제로,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을 보이는 환자군을 겨냥해 개발됐다. 남 사장은 "라스모티닙은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종합완전관해(CRc) 50% 성과를 기록하며 기존 표준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진입과 조건부 판매 승인, 기술이전 등을 통한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차세대 모달리티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조 기반 케미컬 디자인 역량과 희귀·난치성 타깃 특화 경험, 핵심 구조 빅데이터를 결합해 신약 개발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남 사장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 K-바이오는 단순히 신약 후보를 잘 찾는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고 정교하게 해석해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기술 검증에서 자본 유치,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 전략이 뒷받침돼야 K-신약의 경쟁력도 비로소 현실이 된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남 사장은 "파로스아이바이오 역시 케미버스를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혁신 신약 개발과 ADC, TPD 등 다양한 모달리티 영역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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