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SMR 승부수'…HD현대, 테라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

  •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FA 체결

  • 원통형 원자로 용기 실증으로 사업 확대 기대도


■ 사진 설명  HD현대가 최근 미국에서 원자력 혁신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원광식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
HD현대가 최근 미국에서 원자력 혁신 기업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사진은 왼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미래 성장축으로 점찍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해양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자력 기자재 분야까지 확장하며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에서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전문성,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의 핵심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다.

이번 협력은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HD현대가 글로벌 SMR 공급망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5년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제조 타당성과 가격 경쟁력, 공급 일정 등을 공동 연구해왔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와 직접 만나 SMR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원전 사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바 있다. 당시 HD현대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 공급에도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 체결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설비를 적시에 공급하고 연속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HD현대는 테라파워, 현대건설과 함께 '차세대 나트륨 원자료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현대건설과 함께 설계·조달·시공 수행 및 주요 기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해 향후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원전 사업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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