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김태흠·박수현 초접전…'성과 완성론' vs 'AI·균형발전론' 충돌

  • 김태흠 "위대한 충남 완성·베이밸리 2.0" 국비 12조·투자유치 49조 성과 vs 박수현 "사람 중심 AI 수도·15개 시군 균형발전"

  • 선거 막판 보수 결집·천안아산 표심·농어촌 민심이 승부 가를 최대 변수

박수현 후보왼쪽와 김태흠 후보가 2026년 5월 21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사진김태흠캠프
박수현 후보(왼쪽)와 김태흠 후보가 2026년 5월 21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사진=김태흠캠프]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맞대결이 충청권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박수현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김태흠 후보가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접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충남 민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충남의 미래 발전 전략을 둘러싼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직 도지사인 김태흠 후보는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와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고, 박수현 후보는 중앙정치 경험과 새 정부·민주당과의 정책 연계성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AI 수도 충남’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해본 사람이 완성한다”…김태흠, 첨단산업·광역교통망 승부수


김태흠 후보의 선거 전략은 명확하다.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기반으로 ‘위대한 충남 완성’을 내걸고 충남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AI·첨단산업 육성, 청년·복지 확대, 스마트농업 고도화, 문화관광 활성화, 광역교통망 구축,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충남·대전 통합 추진 등을 7대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대표 공약인 ‘베이밸리 2.0 프로젝트’는 천안·아산·당진·서산·예산과 경기 남부권을 연결하는 초광역 경제권 조성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수소경제, 첨단화학 산업을 집적화해 충남을 미래 제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경제자유구역청 설치,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핵심 카드다. GTX 연장과 트램 구축, 돔 아레나 조성, 천안·아산권 복합문화·교통 인프라 확대를 통해 충남 북부권을 수도권과 연계된 미래형 광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 측은 민선 8기 동안 국비 12조 원 확보와 49조 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내세우며 “충남 발전의 청사진을 가장 잘 아는 후보는 김태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공약이 실제 도민 삶에 얼마나 빠르게 체감될 수 있느냐는 과제로 남는다. 천안·아산권 중심 정책이 부각될 경우 남부권과 농어촌 지역에서 상대적 소외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사람 중심 AI 수도 충남”…박수현, 민생·균형발전 전면 배치


박수현 후보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을 대표 비전으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가 강조하는 AI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복지와 의료, 교육, 농업, 지역사회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생활형 AI’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천안·아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산업과 당진·서산의 제조업 기반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혁신 전략과 함께, 어르신 돌봄 서비스와 비대면 의료 연계, 치매 예방, 고독사 방지, 맞춤형 복지 정보 제공 등 생활밀착형 AI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박 후보는 충남 15개 시·군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균형발전 전략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별 산업과 관광, 농어촌 환경에 맞는 발전 모델을 구축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특정 지역에 집중된 성장 전략이 아닌 도 전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중앙정치 경험 역시 박 후보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중앙정부와 국회, 여당과의 정책 협력을 통해 예산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다만 AI 기본사회와 AI 수도 구상이 실제 재원 마련과 산업 생태계 조성, 시·군별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은 남아 있다.
 

충남 미래 비전 놓고 정면 충돌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모두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김태흠 후보가 AI를 첨단산업과 제조업 혁신, 경제 성장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면, 박수현 후보는 산업 혁신과 함께 복지·돌봄·생활서비스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발전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김 후보는 베이밸리와 천안·아산권 중심의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으며, 박 후보는 15개 시·군 맞춤형 발전 모델을 통한 균형발전을 앞세우고 있다.
 

결국 유권자들은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성장론과 사람 중심의 균형발전론 가운데 어느 방향이 충남의 미래에 더 적합한지 판단하게 될 전망이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는 ‘보수 결집’과 ‘천안·아산 표심’
 

현재 판세는 박수현 후보가 초반 우세를 점했지만 김태흠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요약된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아산 지역 표심도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다. 충남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천안·아산에서 누가 미래산업과 교통 인프라 비전을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공주·부여·청양·논산·금산·서천 등 남부권과 농어촌 지역의 균형발전 민심 역시 주요 변수다. 이들 지역에서는 개발 공약 못지않게 “누가 지역의 목소리를 더 잘 대변할 후보인가”에 대한 정서적 판단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망] 충남 선택은 ‘도정 연속성’인가 ‘정책 전환’인가


충남도지사 선거는 이제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충남의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의 장이 되고 있다.
 

김태흠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성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 완성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박수현 후보는 AI 기반 민생 혁신과 균형발전을 앞세워 ‘새로운 충남론’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남은 변수는 투표율과 조직력, 천안·아산 표심, 남부권 민심, TV토론, 그리고 막판 부동층의 선택이다.
 

충남 유권자들이 ‘해본 사람이 완성하는 충남’을 선택할지, 아니면 ‘사람 중심 AI와 균형발전의 새로운 충남’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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