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재개발 성적표 놓고 정면충돌"…오세훈·정원오 '정비구역 0건' 공방

  • 오세훈 측 "임기 중 신규 지정 정비구역 준공 전무"

  • 정원오 측 "12개 구역 준공"…'정비사업 vs 지역주택조합' 해석 충돌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재개발 성과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2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정비사업 실적을 정면 겨냥하며 "임기 중 신규 지정된 정비구역 준공 사례가 0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12개 구역이 준공됐다"며 "0건 주장은 허위"라고 맞서고 있다.
 
 쟁점은 '무엇을 정비사업 실적으로 볼 것인가'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 측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정비사업 실적처럼 혼용하고 있다"며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이 필수지만,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정비구역 없이도 가능하다"며 "정 후보 측이 사례로 든 벨라듀 1·2차와 청계지역주택조합은 정비사업 준공 실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히 벨라듀 사업과 관련해서는 "2016년 특별계획구역 지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고시는 2011년"이라며 "오히려 오세훈 1기 시절 지정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 측이 "재임 중 12개 정비구역이 준공됐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오 후보 측은 "대부분이 2006~2011년 사이 이미 구역 지정과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 사업"이라며 "착공 이후 단계 사업을 임기 실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업적 가로채기"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은 왕십리·금호·옥수 일대 재개발 사업 상당수가 정 후보 취임 이전인 2012~2014년 사이 관리처분인가 또는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취임 당시 지정된 21개 정비구역 가운데 12개 구역, 1만2613세대가 준공됐다"며 "10년 안팎 기간 내 준공은 일반적 사업 기간(15~20년)과 비교해 양호한 성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공방의 핵심은 '누가 재개발 성과의 주체인가'에 맞춰져 있다. 신규 지정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기존 사업을 실제 준공 단계까지 이끈 행정 역량을 평가할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갈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막판, 주택·재개발 이슈가 최대 민생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의 '성적표 전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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