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영화 '와일드 씽'이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극 중 2000년대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 멤버로 변신한다. 강동원은 리더이자 댄스머신 현우를, 엄태구는 열정 과다 래퍼 상구를, 박지현은 센터 도미를 연기한다. 여기에 오정세가 39주 연속 2위에 머물렀던 발라드 가수 성곤 역으로 등장, 코미디 호흡을 더한다.
'와일드 씽'은 단순히 과거 가요계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20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 각자의 현실을 지나 다시 무대 앞에 서는 이야기로 웃음 안에 재기의 정서를 담는다.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필름과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등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도 실제 아이돌 연습생에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강동원은 힙합과 비보잉, 헤드스핀까지 직접 소화했고, 엄태구는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오가며 랩 트레이닝을 받았다. 박지현은 '트라이앵글'의 센터답게 안무와 무대 제스처를 익혔고, 오정세는 발라드 가수 성곤의 무대와 안무를 준비했다. Y2K 스타일링과 4:3 화면비의 뮤직비디오, 팬덤 컬러 설정 등도 2000년대 가요계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의 대표작도 돌아온다. '토이 스토리 5'는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제시, 우디, 버즈 등 장난감들이 다시 뭉쳐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니모를 찾아서' '월-E'로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엘리멘탈'의 맥케나 해리스가 공동 감독으로 합류했다.
이번 작품은 장난감과 기술의 관계를 중심에 둔다.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단순한 대결이 아닌, 이제 아무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며 기술이 아이들과 삶의 방식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디 역의 톰 행크스, 버즈 역의 팀 알렌, 제시 역의 조안 쿠삭이 다시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고, '패스트 라이브즈'의 그레타 리가 새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를 맡는다.
DC 유니버스도 새 얼굴을 내세운다. 영화 '슈퍼걸'은 2026년 6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슈퍼맨' 이후 DC 유니버스의 흐름을 이어갈 작품으로, '크루엘라'를 연출한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슈퍼걸 역은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주목받은 밀리 앨콕이 맡았다. 여기에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해 DC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슈트와 망토의 전통적인 히어로 이미지에 선글라스, 헤드셋, 트렌치코트 등 새로운 비주얼을 더하며 한층 다른 결의 캐릭터를 예고한다.
'와일드씽'부터 '토이 스토리5' '슈퍼걸'까지 기존 팬덤과 신규 관객을 동시에 겨냥하는 작품들이 여름 극장가의 초반 흐름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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