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 "즐기는 축제"

  • 구불구불 너릿재 4km 거리 왕복하는 경기...550명 참가자 사진 찍고 숲길 즐겨

 
7일 열린 화순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 출발선을 나서는 선수들 사진광주일보
7일 열린 화순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 출발선을 나서는 선수들. [사진=광주일보]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전남 화순의 너릿재 숲길을 달렸다.
 
화순군이 7일 주최한 제11회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
 
너릿재는 광주와 화순을 잇는 구불구불한 옛길로 총 4km에 이른다. 현재의 터널 2개가 뚫리기 전까지 유일한 길이었다.
 
이날 마라톤대회는 화순읍 이십곡리를 출발해 광주시 동구 선교동까지 4km를 왕복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8㎞, 16㎞, 24㎞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고 550여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며 너릿재의 자연경관을 ‘즐기는’ 경기를 했다.
 
오전 8시께 출발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참가자들은 일제히 출발해 초반에 2㎞의 오르막 구간을 달리다가 너릿재 정상을 지나 광주 선교에 이르는 내리막길을 치달았다.
 
화순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가 7일 5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화순군
화순 너릿재 옛길 마라톤대회가 7일 5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화순군]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닌 함께 달리는 축제였다.
 
결승선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완주의 기쁨을 기념 사진으로 남겼고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며 동반 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서 경기도 파주에서 온 최영호(47)가 남자 16㎞ 부문에서 1시간 3분 17초 기록으로 우승했다. 최씨의 부인 송유경(47)씨는 16㎞ 여자부 4위에 오르며 부부가 나란히 입상했다.
 
한 참가자는 “전국의 유명한 마라톤 대회를 참가했지만 여기 만큼 좋은 코스가 없다”면서 “여름에는 더워서 잘 뛰지 않는데 너릿재는 그늘이 많아 무척 시원하다. 숲속의 너릿재 풍경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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