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 준공…삼화의 변신, 폐광·시멘트 마을에서 치유관광 거점으로

  • 도시재생 7년의 결실, 주민과 관광객 잇는 복합 치유공간 탄생 무릉계곡·무릉별유천지 연계 관광벨트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 준공식 사진동해시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 준공식. [사진=동해시]

한때 광산과 시멘트 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동해시 삼화동이 치유와 향기, 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도시의 기억을 간직한 마을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동해시는 17일 무릉시원 광장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은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추진해 온 ‘감성문화 중심의 삼화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대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약 7년에 걸쳐 진행된 삼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를 겪었던 삼화마을이 지역의 역사와 자원을 활용한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총사업비 17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과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이 진행돼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됐다.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68년에 건축된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조성한 주민카페 ‘거북당’이 있다. 거북당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되며 마을의 새로운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와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또 동해시는 무릉계곡과 무릉별유천지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삼화마을로 유입하기 위해 주민 주도형 플리마켓인 ‘놀러와 삼화 토요마켓’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마을경제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에 준공된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은 이러한 도시재생사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설은 지상 2층 규모의 본관과 온실정원으로 구성됐다. 본관은 연면적 797.71㎡ 규모로 조성됐으며, 572㎡ 규모의 온실정원이 함께 들어섰다.
 
본관 1층에는 카페와 아로마 식물 판매장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향기로운 식물을 접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족욕장과 휴식 공간을 배치해 치유와 힐링 기능을 강화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아로마 식물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실정원은 친환경 에너지 활용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온실정원은 쌍용C&E 동해공장에서 발생하는 재생열, 즉 폐열을 활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시설로 조성됐다.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농업과 관광에 접목한 사례로, 친환경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실에서는 바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아열대 작물과 아로마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앞으로 마을협동조합이 식물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순환형 경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민이 사업 운영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해시는 향후 무릉계곡과 무릉별유천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삼화마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7월부터는 시범 운영을 시작해 카페와 온실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주민 역량강화 교육, 특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12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도시재생은 건물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살아갈 미래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이 무릉계곡과 무릉별유천지, 삼화마을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주민 소득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 인구 감소 대응의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화 시대의 중심지였던 삼화마을이 도시재생을 통해 치유와 관광, 공동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해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동해시는 스마트아로마 치유농원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관광·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삼화마을을 동해안 대표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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