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해 최근 투자자금이 급증하자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최대 36.9% 급락하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손실 위험을 환기하고 신중한 투자 판단을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 이후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상장일인 지난 5월 27일 4조5000억원에서 이달 12일 기준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인투자자가 8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2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실상 개인투자자가 순매매 금액의 92.7%를 차지해 관련 상품의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도 단기매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일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의 1% 미만,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30.2%를 크게 웃돌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ETF처럼 분산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하나의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실적 악화나 업황 변화 등 개별 악재가 발생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가 주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개장 직후와 장 마감 무렵에는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돼 매수·매도 호가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장가 주문이 예상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레버리지 구조상 하루 손실이 일반 주식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사항으로 제시됐다.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실제 상품 출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했던 지난 6월 5일 SK하이닉스는 9.92% 하락한 반면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떨어졌다.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도 발생할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기간 전체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는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NAV) 간 괴리율 확대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 수요가 몰리거나 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으며, 이후 괴리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격 변동이 없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가 높아질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