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부터 물폭탄…제주 한라산 200㎜ 넘는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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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주가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늦은 밤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222㎜, 한라산남벽 212㎜를 비롯해 영실 176㎜, 윗세오름 164.5㎜, 성판악 161.5㎜ 등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산간 지역뿐 아니라 제주 전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한남은 134.5㎜, 색달과 표선은 각각 109㎜, 가시리 100㎜, 우도 99.5㎜, 성산 95㎜, 서귀포 85.3㎜, 고산 67.6㎜의 강수량을 보였다.

현재 한라산 등 산지와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 서귀포시 서부 및 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도 유지, 제주 대부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제주 인근 해상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까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는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30~80㎜, 산지를 중심으로는 120㎜ 이상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 북부와 추자도는 20~60㎜가량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로 인해 축대 붕괴나 침수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질 수 있는 만큼 차량 운행 시 감속 운전 등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의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30일 시작됐다. 이는 기상 관측 기준이 마련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늦은 장마 시작으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1982년 7월 5일, 두 번째는 2021년 7월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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