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발(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로 8000선을 내준 코스피가 3일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에는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약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5.49% 하락했고, AI 대표주인 엔비디아(-1.39%)를 비롯해 브로드컴(-2.41%), AMD(-4.26%), 인텔(-5.25%), 마벨테크놀로지(-9.84%)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렸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0% 하락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기술주 부진 여파로 이날 코스피도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5.32포인트(7.89%) 급락한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0.31포인트(4.46%) 내린 7933.10으로 출발한 뒤 장중 7616.33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전날 급락은 메타가 남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촉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인프라 투자 둔화 신호로 받아들이며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만에 6% 넘게 하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06%, 14.57%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증권가는 전날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된 만큼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지속, 코스피200 야간선물 1%대 약세 부담 등으로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듯하다"면서도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전망 후퇴, 전일 지수 7%대 폭락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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