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상임위원회 일정 거부(보이콧)로 인한 '반쪽 국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임위를 줄줄이 가동하고 있다. 여야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되는 상황만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상임위 11개 중 8개가 후반기 국회의 문을 열었다. 민주당이 강조해 온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마찬가지로 이날 열린 모든 상임위에도 불참했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관 업무보고 등 예정된 일정을 강행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가 형사소송법 등 법안을 상정한 데 이어 이날 재경위는 기획예산처와 한국은행 등 9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체위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체위는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이 채택됐다. 문체위는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참고인 10명에 대한 출석 요구도 의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불참으로 반쪽 국회가 가동된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상임위 참여를 압박했다.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첫 회의인데 국민의힘 위원 전원이 불참해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빨리 돌아와서 함께해달라. 함께 산적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협상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 강한 투쟁을 진행하기로 총의를 모으고 상임위 일정에 불참하고 있지만, 협상 테이블에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여야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회동한 데 이어 이날도 조정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만났다.
그러나 매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 구성을 비롯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 등에서 여야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더욱 복잡하게 꼬이는 모습이다.
한편 조 의장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헌절인 오는 17일 이전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7월 임시회 의사 일정을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여야가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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