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트럼프 서명 가치 없다"…이란, MOU 이행 중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P 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AP, 연합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서면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반복적인 MOU 위반은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아무런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대악마'라고 지칭하며 "범죄와 약속 파기의 경험은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이란과 저항 전선은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적 단결도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적이 우리에게서 어떠한 약점의 징후도 감지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지켜낼 때 적은 결국 후퇴하고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맡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MOU에 따른 의무 이행 중단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란은 미국이 합의를 먼저 위반한 만큼 자국도 더 이상 MOU를 이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최근 진행된 부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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