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유럽 챔피언' 스페인 vs '남미 챔피언' 아르헨…결승전 관전 포인트는

  • '짠물 수비' 스페인 vs '메시' 앞세운 아르헨티나 격돌

  • 스페인,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

  • 아르헨티나,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월드컵 2연패 정조준

  • 스페인 야말·아르헨티나 메시 활약상 기대

  • 슈퍼컴퓨터는 스페인 우승 확률 56.05% 예상…아르헨티나는 43.95%

FIFA 월드컵 트로피. [사진=연합뉴스·로이터]
FIFA 월드컵 트로피.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직전 우승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2024 유로에서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정상에 섰고, 아르헨티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의 가장 큰 강점은 견고한 수비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대회에서 10골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도 스페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페인의 라민 야말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인의 라민 야말.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인은 현재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28승 9무)를 달리고 있다. 2024년 3월 A매치 콜롬비아전(0대 1 패) 이후 3년 넘게 패배가 없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7경기 무패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동률이다. 만약 이번 결승에서 스페인이 정규시간 내에 패하지 않는다면 A매치 무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야말은 이번 결승전을 통해 10대에 유로와 월드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생일을 지나며 만 19세가 된 야말은 2년 전 유로 2024에서 7경기 1골 4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공격 포인트(1골)는 적지만, 특유의 위협적인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탈리아(1934년 이탈리아·1938년 프랑스), 브라질(1958년 스웨덴·1962년 칠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아울러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과 함께 코파 아메리카(2021년·2024년 대회)를 포함한 메이저 대회 4연속 제패라는 대기록도 완성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중심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있다.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과 함께 이번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골든부트(득점왕)에 이어 오는 10월 시상하는 발롱도르 석권에 도전한다.

현재 골든볼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메시는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에서 2도움을 올리는 등 토너먼트 매 경기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출전한 7경기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 내에 메시만큼 돋보이는 개인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아울러 역대 11차례의 골든볼 수상자 중 비우승팀 선수가 7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르헨티나의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메시의 통산 세 번째 골든볼(2014년 브라질 대회·2022년 카타르 대회 수상) 수상은 유력하다.

다만 골든부트 경쟁은 험난해졌다. 메시는 당초 공격 포인트 단독 1위였으나, 19일 열린 3위 결정전에서 2골 1도움을 추가한 음바페(10골 4도움)에게 선두를 내줬다. 골든부트는 득점과 도움 수가 모두 같을 경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가 우선순위를 갖는다. 메시가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결승전에서 2골 1도움 이상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로 앞서거나, 2골을 넣어 동률을 만든 뒤 출전 시간 규정을 따져야 한다. 결승전을 소화하지 않은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 시간 712분, 3위 결정전까지 치른 음바페는 769분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9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18일 영국 매체 풋볼플래닛 보도에 따르면 발롱도르 주관사인 프랑스 풋볼 측은 메시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월드컵 등 활약이 더해진다면 비유럽 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이어도 수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의 라민 야말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스페인의 라민 야말(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양 팀의 통산 전적은 6승 2무 6패로 동률이다. 월드컵 맞대결은 1966년 잉글랜드 이후 60년 만이다. 당시에는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을 2대 1로 꺾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호각세지만 이번 대회 승부 예측에서는 스페인이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스페인의 우승 확률은 56.05%, 아르헨티나는 43.95%로 집계됐다.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먼저 준결승을 치러 일정상 휴식일이 더 많았던 점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시간 안에 끝나지 않고 연장전으로 향할 확률은 29%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은 FIFA로부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트로피와 메달 외에 특별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받는다. 미국의 스포츠 전통을 접목한 시도로 선수용 맞춤 제작 30개를 포함해 총 2026개가 제작되고 각 반지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30개는 우승팀에 돌아간다. 나머지 1996개는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판매된다.

결승전이 끝나면 우승팀 주장과 감독이 임시로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먼저 받는다. 이후 선수단 30명을 위한 진짜 챔피언 반지가 선수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돼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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