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분수령] SK하이닉스·美 빅테크, '어닝 시즌' 돌입…AI 수익성 믿음 부응할까

  • 알파벳·테슬라·인텔 이번주, SK하이닉스 다음주 발표

2026년 2분기 실적전망을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건물 로고 사진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실적전망을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건물 로고 [사진=SK하이닉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버블론의 향방은 이번 주와 다음 주 이어질 미국 빅테크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22일, 인텔은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연다.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들이 잇따라 성적표를 내놓는 셈이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TSMC는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AI 칩 수요가 여러 해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알파벳 관련 관전 포인트는 클라우드와 설비투자다. 구글 클라우드 성장세가 이어지고 AI 서비스가 검색과 광고 수익을 방어한다면 버블론은 잦아들 수 있다. 반대로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이 이익률을 누르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진다.

테슬라는 다른 의미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전기차 제조 업체지만 시장은 이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AI 기업으로 상정한다. 차량 판매보다 AI 사업의 투자 규모와 수익화 시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인텔의 경우 AI 반도체 공급망이 엔비디아와 TSMC 중심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와 서버용 반도체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보여줘야 한다. 인텔이 흔들리면 AI 반도체 생태계의 양극화 우려도 다시 비등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SK하이닉스가 바통을 넘겨받는다. SK하이닉스 실적은 HBM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시장은 HBM 주문 지속성, 내년 물량 협상, 일반 D램 가격 흐름에 더 주목한다.

이번 어닝 시즌은 AI 인프라 투자 기업과 반도체 공급 기업에 대한 검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간이다. 빅테크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 AI 투자 부담론은 잦아든다. SK하이닉스가 강한 수요 전망을 내놓으면 HBM 피크아웃 우려도 누그러질 수 있다.

반대로 빅테크가 투자 부담을 호소하거나 클라우드 성장률이 둔화하면 AI 고점론은 더 굳어질 것이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수요에 대해 보수적인 신호를 주면 국내 반도체주 조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일반 고객이 체감하는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사실상 공급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빅테크와 메모리 업체 간 장기공급계약(LTA)이 생산 물량을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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