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역대 최대 공격 검토"…후티 도발에도 응징 경고

  • 대이란 공습 12일째…"결정 직전, 모든 준비 마쳤다"

  • 후티, 사우디 유조선 공격 주장…트럼프 "이란에도 책임"

  • 美 하원 전쟁권한 결의안 가결…상원에서는 유사안 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까지보다 큰 규모의 대이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재개할 경우 후티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이란에도 군사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큰 공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까지 12일 연속 이란을 공습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제한적인 추가 공습을 넘어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전면전 당시 진행된 ‘에픽 퓨리’ 작전보다 큰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다만 공격 시점이나 구체적인 표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들도 아직 최종 결정이나 새로운 작전 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에 참여하면 이란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그들은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 재개 가능성에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후티가 선박 공격을 다시 시작하면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과 후티 모두 중대한 군사적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엔셀리아와 라일라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당국은 엔셀리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지만, 라일라 피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원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는 “사우디가 자신들이 선포한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며 공격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동부 유전지대의 원유를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까지 옮겨 수출하고 있다.
 
후티 공격이 이어지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중동 원유 수송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미 연방하원은 이날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찬성 214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47표, 반대 49표로 부결됐다. 하원 결의안만으로 미군의 작전이 중단되지는 않지만, 대이란 군사행동을 둘러싼 의회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