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합창단에 전용 연습실 지원

  • 아디스아바바 참전용사 회관에 방음·음향시설 구축

  • 강뉴합창단 방한 비용도 후원…참전 인연 미래세대로 연결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오른쪽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 사진LG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오른쪽),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 [사진=LG]

LG가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후손들의 합창단 활동을 지원한다. 일회성 기부를 넘어 전용 연습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방한 공연도 후원하며 참전국과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이어간다는 취지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강뉴합창단 전용 연습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안에 들어선다. 방음·음향시설을 갖추고 노트북과 스피커 및 빔프로젝터 등 연습에 필요한 기자재도 지원한다.

강뉴합창단은 2018년 창단했지만 그동안 전용 공간이 없었다. 연습할 장소를 매번 찾아야 했고 공간을 구하지 못하면 야외에서 연습했다. 음원 재생과 반주를 위한 기본 장비도 부족했다.

LG는 23일 방한 중인 합창단원들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했다. 단원 전원에게 LG전자의 휴대용 스피커도 제공했다.

강뉴합창단은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3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에티오피아 정부 행사 등에서 한국어 노래와 전통 음악을 함께 공연하며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알리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했다. 황실근위대로 구성된 강뉴부대는 중부전선에서 전투를 치렀으며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강뉴부대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합하면 658명으로 파병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도 작지 않았다.

합창단은 지난달 22일 한국을 찾아 6·25전쟁 76주년 기념식 등에서 공연했다.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를 끝으로 3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다. LG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 방한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LG는 에티오피아에서 직업교육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통해 현지 청년에게 정보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 졸업생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직업훈련학교 운영과 강뉴합창단 지원 등 국제보훈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LG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문화적 역량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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