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이란 외무 회담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과 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최근 중동 걸프 지역 정세가 다시 긴장되고 악화하는 상황에 대해 중국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여러 당사자의 중재로 일궈낸 귀중한 성과이자 전쟁을 멈추고 안정을 바라는 이란과 중동 주민들의 평화적 기대가 담겨 있다"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협상의 문을 다시 닫아서는 안 되며, 평화에 대한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협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향을 굳건히 하고 양해각서의 공동 인식을 이행하는 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화·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적절한 처리, 주변국 관계 개선 및 걸프 국가들의 집단안보 구축 추진 등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를 설명하며 "미국이 양측이 합의한 양해각서를 위반해 긴장이 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협상 의지는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으며 충돌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의 약속 준수와 자제 및 합리적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이란과 중국 간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중국이 정세 완화를 위해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 부장은 이번 SCO 회의 참석차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24일 회담을 갖고 일본 재무장을 견제하겠다는 중·러 양국의 확고한 뜻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수호하고 일본의 재무장을 결단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러시아는 일본의 재군사화 가속과 핵무장 시도를 매우 경계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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