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신 500% 폭등…삼성·SK 넘을까? 향후 주가 전망 보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증시 상장 첫날 폭등했다. 다만 국내 온라인에서는 "거품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향후 AI 메모리 시장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증시에 상장한 창신메모리는 장중 공모가 대비 약 500% 넘게 급등하며 거래됐다. 급등세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단숨에 중국 증시 1위를 기록했다.

창신메모리는 중국의 대표 D램 반도체 기업으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속에서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AI 서버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 배경으로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채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 사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강하게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두고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실제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창신 저 주가는 진짜 거품이다. 싸지도 않고 물량이 많지도 않고 품질이 좋지도 않다", "주식의 제일 큰 호재는 실적보다 기대감", "저렇게 올라가면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애플 이슈 하나로 너무 과하게 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 반도체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창신의 상장 첫날 급등이 장기적인 기업가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창신메모리가 아직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비해 격차가 있는 만큼, 현재 주가에는 향후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40%, SK하이닉스가 약 35%, 마이크론이 약 2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구조다. 반면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아직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 수준으로 추정, 업계에서는 '세계 4위 후보'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아직 격차는 크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사실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HBM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받지만, D램 제조 기술과 생산능력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창신메모리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첨단 공정 기술과 HBM 양산 경험, 글로벌 고객사 신뢰도 측면에서는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최첨단 EUV 장비 확보에도 제약을 받고 있어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전망은 중국 내수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나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창신메모리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AI 서버 시장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 중으로 이들이 요구하는 HBM 공급망은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주가 역시 이러한 기대와 현실이 함께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창신메모리는 상장 첫날 50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향후 실제 실적과 기술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국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경우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력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창신메모리가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간에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AI 메모리 기술 개발이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