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충돌했던 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통합 방안에 관한 협의가 두 달 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정부 환급 체계에 서울시 할인 혜택을 더한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가 시행된다.
서울시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운영 종료 일정에 맞춰 모두의카드 서울 지역 특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는 정부가 운영하는 모두의카드에 서울시민을 위한 혜택을 추가한 서비스다. 서울시는 경기·인천·부산·세종·광주·경남·울산에 이어 여덟 번째로 모두의카드 지역 특화 사업에 참여한다. 기존 모두의카드 이용자는 카드를 다시 발급받지 않아도 서울시 특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기준을 기존 만 19~34세에서 만 19~39세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시스템 연계와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만 35~39세 서울시민도 청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률형을 적용하면 일반 이용자는 20%, 청년 이용자는 30%를 환급받는다. 정액형 기준 금액은 일반 6만2000원, 청년 5만5000원이 환급 기준 금액으로 적용된다.
모두의카드는 월 대중교통 이용액과 이용 방식에 따라 정률형과 정액형 가운데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월 이용액이 6만2000원보다 적더라도 정률형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다자녀 가구와 어르신, 저소득층에게는 유형별로 차등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고유가 대응을 위한 추가 환급 혜택은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서울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적용됐던 제대군인 할인 대상 연령을 만 42세까지 확대하고 '따릉이' 할인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종료에 따른 혜택 공백을 막기 위해 마지막 충전일은 8월 31일로 한 달 연장한다. 선불카드는 9월 29일, 후불카드는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 6월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7월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당시 국토부는 예산과 시스템 검증 등 협의가 끝나지 않은 서울시 "독단적인 발표"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후 서울시는 대광위의 두 제도를 합치는 방식이 아닌 정부의 모두의카드 시스템 체계에 서울시가 지역 특화 사업자로 참여하되 청년 환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협의됐다. 명칭도 기존에 서울시가 발표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가 아닌 '모두의카드(기후동행패스)'로 확정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29일 기준 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500만명을 넘어선 지 약 3개월 만에 100만명 늘었다.
이번 모두의카드에 서울시가 요청한 청년 연령 확대가 받아들여졌지만 기존에 적용되던 따릉이 월간 할인 이용권, 제대군인, 서울달·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 할인 혜택은 포함되지 않아 당분간 이용자 혜택은 축소될 전망이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기후동행패스'의 지속적인 혜택 확대를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교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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