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문체부 차관 "축구혁신위, FIFA가 문제 삼을 만한 사안 없을 것"

  • "정치 개입 빌미 주지 않기 위해 공동위원장 체제로 진행"

  • 혁신위의 '자문위원회' 성격 강조…"강제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권한 없다"

2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한축구협회 현장 점검 추진과 K-축구혁신위원회 활동이 '정치권력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FIFA가 문제 삼을 만한 사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 브리핑에서 혁신위에 대한 제3자 개입 우려와 관련해 "혁신위 출범 전부터 정치 개입 논란 가능성을 예측했고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을 계기로 불거진 축구계 안팎의 쇄신 요구를 반영해 꾸려진 한시적 기구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K-축구 거버넌스 개편, 유소년 시스템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다만 정부 주도로 구성된 위원회인 만큼 이들의 활동이 자칫 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외부 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21일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 구성과 활동 등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해당 공문에는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FIFA 정관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FIFA 회원협회 사무국 국장을 포함한 조사단 3명이 9월 둘째 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방한 일정을 연기한다고 축구협회에 통보했다. 김 차관 역시 "FIFA 내부 사정으로 일단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부 주도의 자율성 침해 논란에 대해 김 차관은 혁신위의 성격을 강조하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당초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던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출범 직전 물러나고 박 위원과 유 회장이 공동위원장 체제로 간 것 역시 불필요한 외압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혁신위는 어디까지나 자문위원회다. 누군가에게 강제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기구인 만큼 문체부도 당사자의 하나로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FIFA가 회원국 축구협회에 징계를 내린 사례와도 명확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과거 FIFA의 징계를 받은 다른 나라들은 정부가 축구협회를 해체하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던 경우"라며 "문체부 장·차관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도를 가지고 FIFA에서 문제 삼거나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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