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히트펌프 국내 생산에 이어 설치·서비스 인력 확보에 나선다. 히트펌프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주택별 수배관 설계와 시공 수준에 따라 실제 난방 효율이 달라지는 만큼 생산부터 설치·유지보수까지 사업 기반을 함께 구축해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CS아카데미에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하고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 대상 전문 교육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장에는 물탱크와 온수 컨트롤 키트, 바닥난방 온수분배기와 수배관 설비 및 팬코일유닛 등 실제 주택과 유사한 설비를 구축했다. 교육생은 수배관 시공부터 제품 설치까지 직접 실습한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진단 프로그램 'HASS'를 활용한 시운전과 서비스 점검도 교육한다.
사내 EHS 전문인력과 보일러·수배관 분야 외부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제주에서도 설치 엔지니어 200여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잉여전력을 열에너지로 저장하는 축열식 시스템 교육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정부 히트펌프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생산 물량을 국내로 돌려 광주사업장에 2132㎡ 규모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지난달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정부는 화석연료 난방을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 2035년까지 고효율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하고 온실가스 518만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품 공급 확대와 함께 설치·정비 인력과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제품 성능 검증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 단독주택에서 냉·난방과 온수를 하나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으며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공동주택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혹한·강설 환경을 고려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는 고효율 친환경 난방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전문적인 설치·시운전·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생산기반 마련에 이어 전문 교육과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국내 난방 전기화 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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