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성만 팔아선 한계"…KAI, '영상 판매'로 우주사업 판 바꾼다

  • 박용현 우주사업개발팀장 "개발·납품 넘어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

박용현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사업개발팀장이 위성 영상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KAI
박용현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사업개발팀장이 위성 영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을 개발해 정부에 납품하는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위성 영상과 데이터를 판매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박용현 KAI 우주사업개발팀장은 지난 15일 경남 사천 KAI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성을 개발했으니 사달라는 시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사한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으로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AI가 주목하는 돌파구는 위성 영상이다. 위성을 먼저 쏘아 올린 뒤 여기에서 확보한 영상과 데이터를 정부와 민간에 판매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박 팀장은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위성 개발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서 민간 위성의 영상과 데이터를 구매하는 '앵커 커스터머'로 점차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이 위성을 직접 개발·운영하고 정부나 수요자는 필요한 영상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소한의 영상을 구매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영상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해상도 경쟁을 넘어 '영상 품질' 자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은 이 같은 위성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기술로 꼽혔다.

KAI는 위성 영상 서비스로 해외시장에 진입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관계사인 메이사를 활용해 위성 영상과 분석 솔루션을 먼저 공급하고 향후 위성 판매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 팀장은 "갑자기 해외에 들어가 '위성을 사달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먼저 진입장벽이 낮은 국가에 영상과 활용 솔루션을 제시하고 이후 위성까지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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