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정부가 시스템을 100% 복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실제 복구된 데이터 비율과 무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 지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일제히 마비됐다. 화재는 진압됐지만 전산 장비와 데이터 저장장치가 대거 소실돼 국가 행정망 전반에 초유의 전산 장애 상태를 빚은 바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의원이 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은 709개, 데이터는 총 878.36테라바이트(TB)다.
이 중 전소된 정부 업무용 저장공간 'G드라이브'는 전체의 98.82%인 868TB였다. G드라이브는 중앙행정기관 등 74개 기관에서 약 19만명의 공무원이 사용하던 업무용 저장공간이다. 화재 당시 원본과 백업을 같은 장소에 보관하고, 분산 저장하지 않아 G드라이브의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해졌다. G드라이브를 제외한 708개 시스템의 데이터 비중은 10.36TB(1.18%) 정도다.
즉 정부가 발표한 ‘100% 복구’는 데이터 복구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의미한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진 의원은 "시스템을 다시 가동한 것과 사라진 업무자료를 복구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100% 복구'라는 숫자만 내세우지 말고 74개 기관의 실제 데이터 소실·복구 규모를 전수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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