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체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심화도를 집계한 결과,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는 물론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비해서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금융센터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은행대출.채권.주식시장 규모 합계 대 국내총생산(GDP) 비율이 318.3%로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DP 대비 한국의 상업은행 대출규모 비율은 88%로 아시아 9개 신흥국 중 6위에 그쳤다. 1위는 홍콩으로 192%. 이어 대만 144.2%, 중국 111.0%, 말레이시아 109.4%, 싱가포르 93.7% 순이다.
한국의 GDP 대비 주식 시가총액 규모 비율도 116.5%에 불과했다. 홍콩(1천21.9%)과 싱가포르(348.2%), 대만(195.5%), 말레이시아(187.3%), 필리핀(124.8%), 중국(121.7%)에 이어 7위에 그쳤다.
다만 GDP 대비 국내채권 발행잔액 비율은 한국이 11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말레이시아(98.6%)와 싱가포르(65.5%), 대만(56.5%) 순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우리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경제 전체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다른 아시아 역내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 GDP 비율이 아닌 금액으로 본 주요 3개 분야 규모도 중국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뉴스'(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