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체들은 국내에서는 2006년에 비해 20% 증가한 128조원, 해외에서는 240% 신장된 398억달러(약 37조6천억원)의 수주를 올려, 국내외에서 건설 신기원을 열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사상 최대인 165조원 규모의 건설공사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업체들은 국내와 해외건설 호황에 힘입어 신규 수주와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건설공사 수주 사상 최대 = 19일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업계 등에 따르면 2007년 국내 건설공사 수주규모는 127조9천118억원으로, 2006년 107조3천184억원에 비해 19.2%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공사 연간 수주액은 2002년 83조1천492억원에서 2003년 102조4천478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으나 2004년(94조5723억원)과 2005년(99조3840억원) 2년 연속 90조원에 머물다 2006년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부문별 수주 규모는 공공공사가 전년대비 25.6% 증가한 37조887억원이었으며, 민간공사도 16.7% 늘어난 90조8천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총 398억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해,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였던 2006년(165억달러)에 비해 240%나 성장하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반기중 100억달러를 돌파해 최단기 100억달러 수주 기록을 달성한 것은 물론 단일공종(플랜트)의 250억달러 수주 달성, 최초로 아시아지역에서 100억달러 수주 돌파 등 의미있는 기록도 수립했다.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지역이 228억달러로 전체의 57%를 차지했고 아시아지역은 128억5천만달러로 32%였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52억4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건축, 토목분야도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 각각 82억달러, 5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형사 몸집 커졌다 = 국내 건설 수주 확대와 더불어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인 10대 건설사들의 매출과 신규 수주는 더욱 확대됐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매출과 신규 수주가 각각 6조원과 10조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고, 현대건설은 신규 수주 11조7천711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매출(4조2천277억원)과 신규 수주(7조2천506억원)가 전년 대비 16.6%와 42.0% 수직 상승했으며, SK건설은 매출(4조1천억원)과 신규 수주(6조7천억원)가 33%와 52%씩 증가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외형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대형 건설사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7.5%나 증가해 질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으며, GS건설과 금호건설도 각각 9.6%와 32% 늘어났다.
반면 대우건설(-10.8%)과 삼성건설(-8.1%), 현대건설(-8.2%), 포스코건설(-11.6%), 현대산업개발(-13.3%)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사업의 부진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8-13%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성장은 계속된다 = 올해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해외건설과 공공부문 확대 등을 통해 작년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과 신규 수주에서 각각 6조원과 12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중국, 베트남, 동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며, GS건설은 해외 수주 목표를 3조7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대건설은 해외 매출목표를 1조8천451억원으로 제시하고 초과 달성을 위해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등은 신규 수주 9조-10조원, 매출 4조원 이상을 목표로 정했으며, 금호건설은 신규 수주 5조원, 매출 2조원에 도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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