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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자 다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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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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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D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 오름세 반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주부터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주일 만에 최고 0.06%포인트 올랐다. 연 7% 금리로 1억원을 대출 받은 고객의 경우 월 이자부담이 5만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외환은행이 고시한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0~7.48%로 일주일새 0.06%포인트가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0.06%포인트 오른 6.53~7.23%로 고시했다.

매주 목요일 금리를 고시하는 국민은행은 이번주 목요일까지 적용되는 금리를 5.87~7.47%로 고시했다. 지난주 목요일보다 0.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근 3영업일 평균 CD금리를 적용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0.04%포인트 오른 6.11~7.61%과 6.21~7.61%로 고시했다.

기업은행은 6.11~7.48%로 지난주에 비해 0.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내리막을 탔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CD금리는 1월10일 5.89%를 기록한 후 지난 3일 5.17%까지 급락했다가 5영업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이후 11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4일 5.23%까지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은 물가상승과 함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와중에 대출금리까지 인상돼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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