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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력쟁탈전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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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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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애널리스트 대거 이동 예고

신설 증권사가 우수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스카우트에 나서면서 인력쟁탈전 조짐이 일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현대IB증권(옛 신흥증권)은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할 예정이며 투자은행(IB)부문 부사장으로 이옥성 전 한화증권 전무를 내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재광 산은자산운용 상무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서치센터장의 이동은 애널리스트의 도미노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달부터 애널리스트의 재계약 시즌이 시작하기 때문에 우수 리서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능력 있는 경영진을 모시기 위한 경쟁도 불이 붙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KGI증권은 지난 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TB네트워크도 증권사 신설에 앞서 이병호 동양종금증권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외국계 증권사 출신도 인기다.

KB투자증권은 김명한 전 도이치뱅크그룹 한국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각각 메릴린치 글로벌-유동성 사업부장(COO) 출신인 권경혁 전무와 씨티은행 출신인 노동래 이사를 영입했다.

증권가는 스카우트경 경쟁이 치열해지자 증권맨의 몸값 거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도 증권맨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자칫 투자자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어서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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