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평균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93%를 넘어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정부의 석유가격 세제 개편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작년 7월 2차 석유가격 세제 개편을 마무리하고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 대비 85%로 인상했다. 그러나 세재 개편 이전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 인상에 따른 경유 등 석유 생산단가를 올린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유가로 정유사들이 석유가를 먼저 인상했고, 뒤 이어 정부가 세개개편으로 세금을 인상했다”면서 “작년 세제 개편 당시에도 경유가는 휘발유 가격의 85%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유가 등을 고려해 보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고유가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 중국 등 신흥 공업국가의 수요 폭증, 국제 투기세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석유협회는 전했다. 사진은 8일 서울시내 한 SK 주유소(위)와 성남시의 한 GS칼텍스 주유소(아래)의 석유 판매가격. 서울 SK주유소의 경우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 대비 99.8%, 성남 GS칼텍스의 경우 96%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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